코인거래소 ‘비트스탬프’, 문턱 높은 英 사업자 등록 완료
영국 FCA 등록으로 ‘운영 안정성’ 인정 받아
300여 개 신청 기업 중 약 15%만 등록 승인
등록사 활동 보장 반면 미등록사는 엄격 단속
비트스탬프가 13일(현지시각) 영국 FCA에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 제공
넥슨 지주회사 NXC가 소유하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공식 등록을 완료하면서 영국 내 가상자산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비트스탬프는 13일(현지시각)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FCA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됐음을 알렸다.
비트스탬프는 FCA 등록을 계기로 영국의 기관 및 소매 고객에게 △가상자산 보관 △법정화폐 기반 가상자산 매매 △가상자산 간 매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등록으로 비트스탬프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52개의 라이선스 및 등록을 보유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성과는 비트스탬프가 최고 수준의 운영에 대한 지속적이고 확고한 약속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CA는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등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약 42개 기관을 등록한 상황이며, 바이낸스·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는 아직 포함되어 있지 않다. 특히 300여 개의 가상자산 기업이 신청했으나 까다로운 심사 탓에 약 15% 정도만 등록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가상자산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리시 수낙 총리 등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생태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FCA를 필두로 한 가상자산 유관 규제는 강력하다. 특히 2021년에는 영국 내 사업을 허가받지 못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운영 중단을 명령했으며, 지난 5월에는 가상자산 ATM 운영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9일 공개한 규정에 따르면 향후 가상자산 홍보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FCA에 등록된 합법적 기관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나 홍보 등에 대한 기회를 보장할 예정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가상자산과 NFT(대체불가능 토큰)의 ‘홍보성 에어드랍’도 할 수 없다.
한편, 지난 5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이 비트스탬프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아직 정확한 인수 금액과 지분 규모는 비공개 상태이지만, 가상자산 헤지펀드사이자 비트스탬프의 주주인 판테라캐피탈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니카 롱 리플 CEO는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스탬프 지분 인수는 리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한 바 있다.
나문기 기자 mg@bonmedi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