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예술·태권도·음식까지 ‘K’에 대한 모든 것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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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박숙희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1960년대 미국은 정치·사회적으로 휘청거렸다. 케네디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민권 운동, 베트남 전쟁으로 어지러웠던 시대에 비틀스는 사랑, 실연, 상심, 용서, 인권 운동 등을 담은 긍정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로 대중을 위로했다. 50년 뒤 BTS는 비틀스 못지않게 매력적인 멤버, 중독성 있는 음악, 스펙터클한 춤과 함께 가슴을 파고드는 노랫말을 구사한다. 젊은이들의 불확실한 미래, 자신감, 꿈, 시련과 도전 등을 노래해 전 세계 젊은 팬들이 한국어 가사를 배워 따라 부른다. BTS는 K팝을 넘어 세계 팝뮤직 역사에서 전설적인 4인조 록밴드 비틀스에 견줄 만한 위대한 그룹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는 미국 뉴욕에 사는 저자가 한국인의 정체성과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키워드를 33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지금 한류의 큰 파고를 일으키고 있는 K팝, K영화, K드라마의 주역인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은 물론 1960년대 미국에 태권도장을 설립한 조 바이든, 무하마드 알리, 브루스 리(이소룡)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원조 한류 이준구 대사범도 소개한다. 현재 링컨센터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전시 중인 토니상 2회 수상자인 브로드웨이 의상 디자이너 윌라 김,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0인’에 2회 오른 모모푸쿠 셰프 데이비드 장, 백남준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8인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오페라, 발레, 클래식 음악, 미술, 영화, 요식업계 등에서 성과를 거둔 코리안아메리칸과 입양 한인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박숙희 지음/지성사/512쪽/4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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