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택시 이어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도 올린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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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300∼4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3가지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마련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하고 7일 토론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인상안이 시행되면 부산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도시철도 요금은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에 오르는 것이다.


세가지 방안 모두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을 400원 인상하고, 도시철도와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300∼400원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카드로 결제하면 성인의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르고, 좌석버스 요금은 1700원에서 2100원으로 증가한다.

도시철도와 경전철의 1구간 요금은 1300원에서 1600∼1700원, 2구간 요금은 1500원에서 1800∼19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그러나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거나 성인과 같은 폭으로 인상하고, 현금으로 결제할 때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 지금처럼 100원 또는 400원을 추가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수렴 절차와 교통혁신위원회 및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 폭을 정한 뒤 오는 9∼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 시기에 맞춰 시내 16개 구·군에서 관리하는 마을버스 요금도 1130원에서 1530원으로 400원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 원가 상승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6월 1일 중형택시 기본요금(기본거리 2㎞)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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