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外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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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조향사 앨리스와, 그녀의 여행에 모든 것을 내던진 괴짜 화가 달드리의 이야기. 1950년대 전후의 회색빛 런던과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이스탄불의 오래된 골목, 은빛으로 반짝이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배경으로 나온다. 마르크 레비 지음/이원희 옮김/작가정신/384쪽/1만 6000원.


달고나 여행사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소설이지만 마약, 인신매매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하는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타인의 몸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과 돈을 위해 부당함을 견뎌야 하는 계층의 격차가 작품 속에 여실히 드러난다. 김동하 지음/네오북스/232쪽/1만 5000원.


가정교사들

여성의 성적 욕망과 감각의 마법에 대한 고전적 이야기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본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 명의 젊은 가정교사에 대한 어두우면서도 유쾌하고 심오하면서도 경쾌한 우화를 담았다. 남성 주도적 섹슈얼리티를 전복하는 잔혹 동화. 안 세르 지음/길경선 옮김/은행나무/152쪽/1만 2000원.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

생물학자인 저자가 쓴 통렬한 일본 비판 에세이. 자숙 경찰이라고 하는 동조 압력, 감염자는 철저하게 제로가 되어야 한다는 리스크 제로 환상, 이유 없이 다수파에 동조하는 정부와 국민 등 일본의 과도한 ‘무사안일주의’를 파헤친다.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김준 옮김/소미미디어/216쪽/1만 4800원.


북일 교섭 30년

일본의 역사학자인 저자는 북한과 일본 두 나라가 ‘영원한 적대’ 관계로 나아가는 원인과 배경을 방대한 자료와 당사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낱낱이 밝혀내어 기록했다. 절망의 바닥에서 평화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지식인의 성찰과 모색을 담았다. 와다 하루키 지음/길윤형 옮김/서해문집/324쪽/2만 2000원.


역노화

저자는 ‘장수비전펀드’를 설립하고 주요 생명공학 회사를 지원해온 ‘세계 장수 분야의 100대 리더’다. 진단 과학, 정밀의학, 유전공학, 재생의학의 발전상을 통해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준비하게 한다. 세르게이 영 지음/이진구 옮김/더퀘스트/384쪽/2만 500원.


모나미 153 브랜딩

학령인구 감소와 비즈니스 변화의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아낸 60년 기업 모나미의 디자인 씽킹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한 확장되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과 모나미스토어 등을 통해 영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나간 모나미식 리브랜딩을 소개한다. 신동호 지음/위즈덤하우스/240쪽/1만 7000원.


물리적 힘

문손잡이, 포크, 깡통, 줄자, 전화기, 클립, 장난감 등 일상 속 사물과 건축물을 둘러싼 과학과 공학의 이야기. 우리가 무언가를 만지거나 걸음을 내딛는 순간은 곧 세계를 움직이는 힘과 접촉하는 순간임을 알려준다.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이충호 옮김/서해문집/464쪽/2만 2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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