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음주운전’ 이상민 대체 김태현 발탁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 엔트리 22명 구성
내달 4일 창원에서 소집 훈련·16일 출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상민(성남FC)의 대체자로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을 발탁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김태현이 마지막 22번째 선수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발표했으나, 이후 이상민이 음주운전 이력으로 인해 중도 낙마했다. 이상민은 충남아산에서 뛰던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다는 규정을 대한축구협회가 뒤늦게 발견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엔트리 제출 기한이 끝난 뒤 조치가 이뤄져 최악의 경우 21명으로 대회에 나설 상황이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엔트리 마감 뒤엔 부상·의료적 소견에 의한 선수 교체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21일 대한체육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김태현의 대체 선발 승인을 받아 22명 완전체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축구협회에도 이를 통보했다.
2000년생인 김태현은 187cm의 큰 키에 왼발 사용에 능한 중앙 수비수(센터백)다. 울산 현대, 서울이랜드를 거쳐 일본 프로축구 J2리그의 베갈타 센다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24세 이하(U-24)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김태현은 내달 4일 창원에서 시작하는 훈련에 참가한다. 황선홍호는 창원에서 12일까지 소집 훈련을 한 뒤 16일 중국으로 출국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