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주촌신도시 축사 악취 문제 해결되나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원지리 대리·석칠 마을 6개 축사 정비
450억 원 투입해 2026년 완료 예정
이후 농업클러스터·공원·주거지 조성

경남 김해시가 추진하는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 대상에 포함된 축사.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추진하는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 대상에 포함된 축사.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주촌면 주민 숙원사업인 돼지우리 악취 문제해결에 속도를 낸다. 정비사업 대상지에 축사 밀집 구역이 포함되면서 주민들의 악취 고민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 450억 원을 주촌면 원지리 대리마을과 석칠마을 일대 6개 축사에 투입해 2026년까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총 7만 6068㎡ 규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 공간 정비사업은 공장·축사 등으로 인한 농촌지역 난개발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형 농촌 정주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공모사업이다. 농촌지역에 대한 계획적인 개발을 한다는 취지도 있다.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은 1지구와 2지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는 1지구 사업지 1만 1858㎡는 2025년, 2지구 사업지 6만 4210㎡는 2026년 정비를 끝낼 방침이다. 정비를 마친 후에는 해당 지역에 농업클러스터와 치유공원,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 김해시가 추진하는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 대상지.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추진하는 ‘원지지구 농촌 공간 정비사업’ 대상지. 김해시 제공

앞서 지난 4월 김해시는 1지구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이달 중 농림축산식품부, 경남도와 함께 2지구 기본계획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11월에는 2지구 기본계획 승인, 내년 2월 1지구 시행계획 승인, 3월 1지구 정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경남도 내에서 양돈업이 가장 발달한 김해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주거지가 확장돼 왔는데 최근에는 축사가 있는 지역까지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급증했다. 시는 이번 정비사업이 끝나면 악취 민원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해시 건설과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이 끝나면 주거단지 인근 축사는 대부분 정리가 된다. 주거지에서 먼 거리에 1~2개 정도 남게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확실하게 악취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축사 악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정비사업과는 별개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축산악취저감 5개년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 중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