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 회사 법인카드 사적 유용…배임 혐의 송치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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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엔터 권진영 대표는 회사 자금 40억 횡령 혐의
이선희 측 "의혹 적극 소명, 오해 해소될 것" 입장

가수 이선희가 2018년 3월 31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을 앞두고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이선희가 2018년 3월 31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출발을 앞두고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이선희 씨가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선희 씨 측은 "추가 수사에서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가수 이선희(59) 씨와 이 씨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부터 이 씨가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6월 청산됐다. 이 씨는 지난 5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경찰은 권 대표의 횡령 의혹을 확인하다가 이 씨의 배임 혐의로 수사를 넓혔다. 권 대표는 한때 원엔터테인먼트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경찰은 지난달 권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가수 이선희가 2015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이선희가 2015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선희 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하여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였고, 경찰은 이 씨에게 제기되었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송치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씨 측 법률대리인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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