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재개발 침수 대책, 오페라하우스 예산 확보 철저히 해야"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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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농해수위 BPA 국정감사
북항 재개발 부지 침수 위험 지적
오페라하우스도 2년째 지지부진

20일 오전 10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과학기술원 (KIOST) 부산본원 제5연구동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박혜랑 기자 rang@ 20일 오전 10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과학기술원 (KIOST) 부산본원 제5연구동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박혜랑 기자 rang@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특히 안전대책과 관련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20일 오전 10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산본원 제5연구동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부산항만공사(BPA)에 대해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 부지 내 침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북항 침수 대책을 위해 북항과 닿아있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끝 지점에 저류지와 배수펌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3년 전 폭우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량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보면 초량천에서 만조 때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했다"라며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위까지 밀고 올라오게 되고, 이는 초량지하차도를 포함한 북항재개발 지구를 침수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초량천과 유천, 고관천, 부산천의 끝 지점에도 저류지와 배수펌프를 설치해, 북항 재개발 지역의 침수 피해를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지지부진한 오페라하우스 건립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빠르게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2018년 BPA가 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용으로 8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예산 지원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BPA는 지원 계획을 축소해 500억 원 지원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2021년 10월 해양수산부, BPA, 부산시는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 의원은 "협약서를 체결한 지도 2년이 다 돼 가는데, 유관기관들이 3차례 실무협의만 추진했지, 주고받은 공문조차 없다"며 "건립에 필요한 행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BPA 강준석 사장은 "재개발 사업을 할 때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침수 대책이다. 부산시와 사전재해영향검토를 거쳐서 구조물 설치 등을 통해 침수 위험성을 최소화했다"며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에서도 침수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페라하우스 사업을 8차 사업계획에 반영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기재부의 예산 수용 곤란 의견이 있었다"며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해수부, 부산시와 협의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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