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은 수녀와 살해된 영아… 부산 무대 오르는 연극 ‘신의 아그네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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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아트홀서 5일까지 공연
수녀원 살해 사건 다룬 연극

연극 ‘신의 아그네스’ 포스터. 극단이야기협동조합 제공 연극 ‘신의 아그네스’ 포스터. 극단이야기협동조합 제공

수녀원에서 영아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수녀 아그네스는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한다. 결국 정신과 의사가 다가오게 되고, 원장 수녀는 아그네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극단이야기협동조합은 지난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동구 범일동 가온아트홀 2관에서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한 수녀원 휴지통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되고, 견습 수녀인 아그네스가 용의자로 지목되는 이야기다. 아그네스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자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이 파견되고, 원장 수녀인 미리암은 아그네스를 치유하려고 노력한다.

극단은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싸움을 그려 치밀한 심리 추리극을 선보이려 한다. 아픈 트라우마에 지배받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 여인의 성장을 둘러싼 고통을 그려내려 한다.

연극은 존 필미어 극작가 희곡이 원작이다. 그는 한 수녀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고 ‘신의 아그네스’를 썼다. 197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고, 1993년에는 한국 연극 무대에서도 초연이 성사됐다. 한국에서 아그네스 역을 맡은 윤석화 배우는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작품은 김만중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허승연, 박정은, 김시아 배우가 출연한다. 3일에는 오후 8시, 4~5일에는 오후 5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티켓 가격은 3만 원이며 네이버, 인터파크, 티켓수다 등 온라인 예매는 30% 할인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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