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경남 창원서 착공식 가져
1단계 ‘금속소재 실증연구 기반 조성사업’ 추진
첨단소재 기술로 제조업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소재 실용화 전진기지가 경남 창원에 들어선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경남도·창원시는 9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제2재료연구원 부지(옛 육군대학)에서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1단계 조성 착공식’을 열었다.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조성사업은 1∼3단계로 추진된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사업은 ‘금속소재 실증연구 기반 조성사업’으로, 전기차·방산·원전 등 주력 산업용 금속소재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실증연구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1단계 사업은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재료연은 이곳에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까지 ‘금속소재 실증 테스트베드’와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를 구축한다. 금속소재 실증 테스트베드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4000㎡ 규모로 들어선다. 국·도·시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447억 5000만 원이 투입돼 금속소재 실증 지원을 위한 준양산 규모의 공정 인프라가 구축된다. 터빈·모터·엔진 등 파워유닛 소재·부품 제조의 실증 지원 기반을 갖춘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건립에는 총사업비 335억 5000만 원이 들어간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400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재료연은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창원지역에 클러스터형 소재 실증화 단지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내 기술 기반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인구 유입 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재료연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2단계(극한소재, 2028년 완공 예정), 3단계(기능소재, 2030년 완공 예정) 사업에도 차례로 착수할 방침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이곳에 3단계 사업까지 완공되면 연구개발 연구단지가 집적화되면서 소재기술 분야의 실용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장,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과 유관기관·기업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1단계 조성사업이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를 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