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애들은…” 꼰대는 이렇게 말한다
시장조사기업 트렌드모니터 1000명 설문
‘요즘은 젊은 꼰대도 많다’ 85%가 동의
“꼰대는 능력 없으면서 대접받기 바란다”
사람들 사이에 ‘꼰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뚜렷한 가운데, 꼰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굳이 안해도 되는 조언이나 충고를 하거나 ‘요즘 젊은애들은’이라는 말을 자주하는 것이 꼽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꼰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꼰대’가 권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젊은 꼰대’가 많아지면서 ‘꼰대적’ 성향이 나이와 상관없다는 인식이 뚜렷해졌고 동시에 스스로 ‘꼰대화’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우선 꼰대에 대한 인식(중복응답)으로 △굳이 안해도 되는 조언·충고를 한다(57.8%) △요즘 젊은애들은(후배들은)이라는 말을 자주한다(50.7%) △후배가 불평하면 그래도 옛날에 비해 나아졌다고 한다(49.5%) △내가~했을 때라는 말을 자주한다(46.7%)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처음부터 쉽게 반말한다(46.1%) △솔직하게 말하라고 해놓고 막상 후배가 솔직하게 말하면 기분 나빠한다(45.0%) △휴가 연차 등을 칼같이 챙기는 아랫사람을 별로 안좋게 본다(36.1%) 등을 들었다.
이 같은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로는 말투(87.0%·중복응답)와 가치관(75.9%), 오지랖(74.1%)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와 꼰대성향의 상관관계로는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에 94%가 동의했고 △요즘은 젊은 꼰대도 많다에 85%가 동의했다. 반면 나이가 들면 자기도 모르게 꼰대가 된다에는 39%밖에 동의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꼰대력이 강한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이들의 경우,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라고(61.3%·중복응답) 자신의 생각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50.8%), 서열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44.6%)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편, 자신의 ‘꼰대력’을 분석한 결과, 평소 꼰대 성향을 강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은 10명 중 2명(18.4%)에 불과했지만, 자신이 ‘꼰대화’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량(47%)이 언젠가 자신도 꼰대가 될 것 같다고 평가한 가운데, 꼰대가 될까 두렵다는 응답이 45%고 답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