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대신 해초 접시로 '한 상' 받으세요
친환경 제품 케이터링 서비스 접목
마린이노베이션·파티빈 업무협약
지역에 기반을 둔 두 스타트업이 친환경 제품을 이용한 서비스를 확장해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고객들에게 환경 보호를 위한 가치소비를 경험하게 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2일 친환경 제품 생산 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은 부산의 파티 케이터링 스타트업 ‘파티빈’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마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해초 기반 100% 생분해 식품 용기를 케이터링 서비스에 활용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마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해초 컵, 해초 접시, 해초 용기 등 다양한 친환경 식품용기가 파티빈의 전체 케이터링 서비스에 적용된다. 두 기업 모두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 환경을 먼저 생각하게 하는 ‘가치 소비’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티빈’은 호텔 쉐프&푸드 스타일리스트로 구성된 차별화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우 2000회 이상 행사를 진행했다. 파티빈 빈서현 대표는 “단순한 출장 뷔페식 음식 제공을 차원을 넘어서 호텔쉐프와 전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협력해서 만든 감각적인 음식을 마린이노베이션의 100% 생분해 해초기반 친환경 식품용기에 담아 제공하면 한차원 높은 고객 만족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식품용기 대량 생산을 위해 추가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향후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활용한 추출물로 ‘달하루’ 양갱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고, 추출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이용해 목재 및 플라스틱 일회용폼 대체 제품 또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초 제지류 생산에 성공하여 다양한 산업군에서 해초 종이를 적용하고 있다. 해외 글로벌 화장품, 패션 브랜드와 함께 해초 소재 기술로 만든 패키징을 활용한 제품이 생산될 계획이다.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는 “해조류는 성장하면서 목재보다도 5배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며, 성장 주기는 목재보다 매우 짧고 대량으로 소재 확보에 유리해 제조 공정에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또 ”해초 소재로 만든 제품들은 사용 후 매립하면 바로 토양 비료가 돼 유럽의 생분해 인증기관으로부터 56일만에 100% 생분해 됨을 이미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