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쓰는 작가 되겠습니다” 2024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최학림 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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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백 씨 등 당선자·문인 80명 참석
구모룡 심사위원 “문단 보석 되길”
김진수 사장 “내년 상금 상향 검토”

202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1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김진수(윗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사장과 심사위원, 당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202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1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김진수(윗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사장과 심사위원, 당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항상 출발점에 서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치열하게 쓰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11일 오후 4시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4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이날 시상식은 축하 문인, 당선자 가족과 지인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단편소설 당선자 조성백(32·울산) 씨는 “삶의 큰 새 지표를 얻은 것 같다”며 “이제부터 제 글에 확신을 가지고 끊임없는 고투를 벌여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밝히는 글을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당선자 김해인(62·경남 양산시) 씨는 “지금 이 자리에 서니 가슴에 품었던 시의 씨앗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며 “이제야 비로소 바로 채우기 시작한 시의 단추를 차근차근 정진하는 자세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성품 안에는 소우주가 있다고 하는데 그 소우주에 대한 직관과 발견의 결과물을 시적 감성으로 빚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시조 당선자 이혜숙(50·부산) 씨는 “이 자리에 서니 당선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무엇보다 떨린다”며 글쓰기 출발이 떨림과 함께 시작되고 있음을 말했다. 그는 “글쓰기의 정수인 시조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묵묵히 글을 써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동문학(동화) 당선자 이수빈(22·울산) 씨는 “이 자리에서는 최연소이지만, 대학교에서 저는 졸업반으로 최고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동안 기가 죽었던 기간이라든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방황했던 시간들이 당선 소감을 밝히는 이 자리의 기쁨으로 감사할 따름”이라며 “뱀띠인 제가 청룡 해 벽두에 신춘 당선자의 자리에 서니, 앞으로 뱀이 용처럼 승천할 수 있겠다는 영광스러운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이날 사회복무 요원 근무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평론(영화평론) 당선자 수차미(25·경기도) 씨는 “일상에서 불현 듯 떠올리며 웃음 지을 수 있는 글을 써나가겠다”고 문자를 통해 글쓰기 다짐을 전해왔다.

격려와 당부의 말에는 구모룡 문학평론가가 6개 부문 12명의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나섰다. 그는 “저희들은 진지하고 성실하게 심사했다는 것을 자부한다”며 “예술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약속이며, 항상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청춘이다. 끝없는 정진을 통해 한국 문단의 보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은 “쉽지 않은 신춘문예의 문턱을 넘어선 당선자들이 앞으로 걸어갈 고된 문학의 길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격려하며 “내년에는 신춘문예 상금을 올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용기를 북돋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우걸 배익천 황국명 성선경 구옥순 나여경 박대현 서정아 신호철 심사위원과, 김수우 부산작가회의 회장, 정인 부산소설가협회장, 최성아 부산시조시인협회장, 박선미 부산아동문학인협회장, 김종찬 박명호 박향 장세진 임성용 문혜정 소설가, 조성래 최원준 신정민 손음 전다형 고명자 시인 등이 참석했다.


최학림 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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