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흙의 날' 흙의 가치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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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건축폐기물과 각종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지속되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기물이 수로에 잠기거나 토양에 방치되면 유해 물질이 침출되어 하천과 농경지를 오염시킬 수 있다. 이러한 오염 물질은 음용수와 각종 농산물을 통해 결국 우리의 체내로 흡수될 수밖에 없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오는 11일은 2015년 ‘세계 토양의 해’를 맞아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인 ‘흙의 날’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이날은 식량 생산과 생물 다양성 보존, 에너지 생산, 생태 균형 유지 등 흙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시작되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병들어가고 있는 흙을 도외시한다면 미래 세대에게는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흙에 대한 보존과 경각심이 더욱 필요하다.

흙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 각층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먼저 국민들은 생활 속에서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 장바구니 사용 일상화 등으로 토양에 버려질 수 있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기업은 폐기물 관리법을 준수하여 산업 폐기물을 처리하고 가급적 재활용을 해야 한다. 농업인들은 합성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유기농법 위주의 농산물 생산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는 토양을 보존하는 영농 방식을 지원하는 정책 제시, 유기농업에 대한 권장과 지원뿐 아니라 불법 무단 투기에 대해 강력한 관리를 해야 한다.

조정훈·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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