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만 오른 것 아니네’…파·시금치·배추 등 채소 물가도 급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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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채소류 물가 12.2% 상승
전체 물가 0.18%P 끌어 올려
산지 기상여건 나빠 생산 감소

사과와 배, 귤 등 과일뿐만 아니라 최근에 파와 배추 등 채소 가격도 적지 않게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사과와 배, 귤 등 과일뿐만 아니라 최근에 파와 배추 등 채소 가격도 적지 않게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사과와 배, 귤 등 과일뿐만 아니라 최근에 파와 배추 등 채소 가격도 적지 않게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농산물 중에서 채소류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2.2%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채소류의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18%포인트였다. 채소류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0.18%p가량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단위로 생산하는 과일과 달리 채소는 생육 주기가 길지 않다”며 “파, 토마토 등의 채소 산지에서 날씨가 나빠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즉 과일은 1년에 한번 수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해 농사가 실패하면 1년내내 높은 가격이 이어진다. 그러나 채소는 한해 여러번 수확하기 때문에 채소가격의 일시적인 등락이 매번 반복된다.

채소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파(50.1%)와 토마토(56.3%)의 물가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 신안 지역 등지에 겨울철 폭설 등 영향으로 대파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배추 물가도 21.0% 뛰었다. 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 등도 20% 이상 올랐고, 오이와 깻잎 가격은 각각 12.0%, 11.9% 상승했다.

반면 당근(-15.7%) 마늘(-12.5%) 무(-7.1%) 양파(-7.0%) 등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정부는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000t 추가하기로 했다. 무관세나 저관세로 수입하는 물량은 3000t 더 들여온다는 것이다.

또 4월까지 약 204억원을 투입해 13개 과일‧채소에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배추는 포기당 500원, 대파는 ㎏당 1000원, 토마토는 ㎏당 1800원 등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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