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프로젝트’에 부산 박재현 안무가 선정
국립현대무용단 참여작 선정
4개 지역별로 각 1편 선정
부산 선정작 9월 공연 예정
국립현대무용단은 2024년 ‘지역상생 프로젝트’(부산일보 1월 12일 16면 보도)에 선보일 작품 4편을 최종 선정했다. 박재현(부산·경남권)의 ‘수선되는 밤’(신작)을 비롯, 박수열(대구·경북권)의 ‘심장과 칩’(신작), 정진아(세종·충청권)의 ‘Bossy, la’(레퍼토리 재개발), 최재희(광주·전라권)의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레퍼토리 재개발) 등 4편이다.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은 “안무가로서의 고유한 작업 방식, 각자만의 개성을 춤과 안무에 담아낼 수 있는 역량, 무용단과 극장 등 다양한 관계와의 소통 및 협업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했다”고 심의 총평을 통해 밝혔다.
‘지역상생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무용단이 2024년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동시대 사회와 역사, 그리고 사람에 관한 주제 의식을 담은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올해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파트너 극장은 부산시민회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구문화예술회관, 세종예술의전당으로, 해당 지역 선정작의 연습 등 제작 과정에 협력하며 올가을 각 극장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시민회관 공연은 오는 9월 21일로 예정하고 있다.
박재현 안무가는 부산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안무가다. 17세에 춤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활동을 거쳐, 2016년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딴 ‘경희댄스시어터’를 창단해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00년 제18회 KBS 부산 무용 콩쿠르 대상, 2011년 크리틱스 초이스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선정, 2012년 제21회 부산 무용제에서 ‘노년의 기록’으로 대상, 2020년 제16회 부산 국제무용제 AK21 국제 안무가 육성 경연에서 ‘굿모닝 일동씨’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고독-그곳엔 사랑이 없더라’, ‘인어공주를 위하여-편견’, ‘우물가의 살인사건-그곳엔 사람이 산다’ 등을 안무해 ‘날것으로 드러나는 무대’, ‘낯설고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