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모두의 문제” 이강인 품은 황선홍 감독…주민규도 생에 첫 태극마크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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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뛸 A대표팀 23명 발표
“운동장 일은 운동장서 풀어야”
이, 손흥민과 다시 한 번 호흡
K리그 이명재·정호연도 첫 승선
양현준·배준호 U-23 대표팀에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구게이트’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3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오는 21·26일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고, 전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외면 받은 K리거도 3명이나 생애 첫 발탁됐다.

2021·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와 광주FC 돌풍을 이끈 미드필더 정호연, 울산의 미드필더 이명재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 시즌 초반 맹활약 중인 이승우(수원FC)는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이강인의 승선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과 탁구 때문에 물리적인 충돌을 빚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안 좋은 여론에) 공감은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며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다. (이런 갈등은) 빨리 풀어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은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탁구게이트’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손흥민에게 공개 사과했고,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18일 소집되는 A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양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옮겨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4차전을 치른다.

한편, 황 감독은 본업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A대표팀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황 감독은 아시안컵 대비 차원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U-23 국가대표 명단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DF)=김영권, 이명재,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MF)=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 박진섭(전북),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시티)

▲공격수(FW)=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 올림픽 축구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

▲골키퍼(GK)=김정훈(전북), 백종범(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DF)=이태석(서울), 조현택(김천), 서명관(부천), 김지수(브렌트퍼드), 변준수(광주), 조위제(부산), 황재원(대구), 장시영(울산)

▲미드필더(MF)=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강성진, 백상훈(이상 서울), 홍윤상, 김동진(이상 포항), 김민우(뒤셀도르프), 이재욱(울산), 이강희(경남), 엄지성(광주)

▲공격수(FW)=안재준(부천), 강현묵(김천)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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