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친윤 장예찬, 민주 영입 인재 유동철에 23.3%P 우위 [4·10 총선 여론조사]
장 후보, 50대 이상 격차 더 커
유 후보, 20·40대 지지율 앞서
부산의 ‘동부산 관문’격인 수영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성별·연령별 대결은 물론 투표의향층 조사에서도 유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돼 4·10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일보〉와 부산MBC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부산 수영구 거주 만 18세 이상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는 54.2%의 지지율로 민주당 유동철(30.9%) 후보를 23.3%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차범위(±4.3%P)를 벗어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수치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6.7%, 기타 후보는 4.9%,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2%로 나타났다.
1선거구(남천제1·2동, 광안제1·2·3·4동)와 2선거구(수영동, 망미제1·2동, 민락동) 모두 장 후보가 유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수영의 보수세는 더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56%, 민주당 23.4%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성별 조사에서도 유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성별 조사에서 여성(장예찬 53.7%, 유동철 31.6%)은 물론, 남성(장예찬 54.7%, 유동철 30.1%) 역시 장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유 후보(42%)가 장 후보(38.7%)에 앞섰고, 특히 40대에서는 유 후보(51.8%)가 장 후보(29.2%)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들 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장 후보가 모두 유 후보에 앞섰다. 50대, 60대, 70대 지지율은 장 후보가 유 후보에 두 배가량 지지율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4·10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8%가 국민의힘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30.5%는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6.3%, 윤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7.3%로 조사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