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땀’ ‘진심’ ‘자원봉사자’… 후보가 꼽은 ‘필살기’ [4.10 총선 즉문즉톡]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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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민심 끌어올 ‘선거 필살기’ 질문에
“강한 체력”부터 “캠프 동료”까지 제각각
“불통에 국민 고달파” “흔들리지 마시라”
윤 대통령 평가엔 비판과 지지 엇갈려

거대 양당 희비를 가를 22대 총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막판 바닥 민심을 끌어올릴 부산 총선 후보들의 필살기는 무엇일까? 〈부산일보〉는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 총선 후보 모두에게 본인만의 '선거 필살기'와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작심 발언'을 요구하는 '톡'을 날렸다.

■'중꺾마'와 '발바닥 굳은살'

국민의힘 김대식 사상 후보는 '중꺾마'를 본인의 필살기로 내세웠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로, 김 후보는 "사상 발전을 위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내세웠다. 같은 당 기장 정동만 후보는 '바다에서 미역을 캐던 강한 체력'을 꼽았다. 정 후보는 "스무 살 때부터 5년간 바다에서 미역을 캐던 강한 체력과 기장 발전을 위해 오래도록 이어온 과감한 추진력이 필살기"라고 강조했다.

해운대갑 주진우 후보는 따뜻한 인상을 내세우며 "일할 때는 진지하게, 사람을 대할 때는 따뜻하게 하는 게 선거 필살기"라고 답했다. 새 지역구에서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북갑 서병수 후보는 '진심 어린 만남'을 강조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람을 만나고 함께 미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선거 필살기"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최형욱 서동 후보는 '노력'이 필살기라고 답했다. 그는 "뛰어다니며 발바닥에 박힌 굳은살과 크게 열린 귀, 지역을 향한 노력이 나의 필살기"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재호 남 후보는 '자원봉사자'를 꼽았다. 박 후보는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주민을 설득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라고 답하며 '진심'을 내세웠다.

민주당 최택용 기장 후보는 '땀'이라고 답했다. 밤낮으로 지역을 뛰어다니며 지역민과 만나는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변성완 강서 후보는 '캠프 동료'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밤낮없이 지칠 줄 모르고 뚝심있게 선거 운동하고 있는 사랑하는 캠프 동료들이 나의 선거 필살기"라고 말했다.

■윤 정부 직격에 원희룡 응원까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산일보〉의 요구에 여야 후보들은 각각 날 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유동철 수영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파 논란'을 겨냥해 "윤 대통령님 물가 좀 알고 잡아달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인영 금정 후보 역시 "윤 대통령님 물가 잡고 경제 살릴 대책을 단 하나라도 보여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변성완 강서 후보는 "독선과 아집, 불통에 국민 삶만 고달프다"고 윤 정부를 직격했다.

민주당 박재호 남 후보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또 종북? 지겹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겨냥, 범죄자와 종북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게시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논란을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 대통령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이헌승 부산진을 후보는 윤 대통령에 보내는 한마디에 "윤 대통령과 우리는 늘 함께한다"고 답했고, 기장 정동만 후보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들을 바라보고 흔들리지 마시라"고 대답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날 선 비판도 쏟아졌다. 국민의 힘 박성훈 북을 후보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이 대표에게 보내는 한마디에 "원희룡 파이팅"이라고 답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맞붙는 대항마인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에 힘을 실은 것이다. 같은 당 서지영 동래 후보는 "개인적으로 헬기 타지 말라"고 부산 피습 당시 이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을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성권 사하갑 후보는 "중국에는 "쎼쎼"하며 굽신거리면서 부산은 홀대하고 강원도를 비하하는 이재명 대표는 대체 어느 나라 당 대표냐"고 직격했다. 같은 당 이헌승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산업은행은 우짤껍니까?"라고 반문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산은법 개정에 대한 민주당의 '발목 잡기'를 지적한 것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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