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서 계류 선박 2척 침몰…긴급 방제
29일 4시 15분께 침몰 신고
인명피해 없지만 기름 유출
간조 탓 침몰 추정…원인 파악
경남 남해군에서 계류 선박 2척이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4시 15분께 남해군 유구항에 계류 중인 선박 0.77t 급 A 호와 4.72t 급 B 호가 잇따라 침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유구항에서 낚시 중이던 낚시객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침몰하자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해경은 대응반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두 선박 모두 승선원은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경유가 일부 유출돼 로프형 흡착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제 작업이 펼쳐졌다.
해경은 간조로 바닷물이 빠지면서 A 호가 항구 턱에 걸려 먼저 침몰했고, 함께 묶여 있던 B 호도 같이 넘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천해경 관계자는 “선주와 선장은 침수‧침몰 사고에 대비해 수시로 항포구에 정박돼 있는 선박에 대해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