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때 없던 ‘샤이 지지층’ 이번엔 나올까 [미래 위한 선택 4·10]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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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지지층 결집에 중도층 실종
4년 전 본보 여론조사 거의 적중
여권 지지표 더 올라갈 수 있을지
샤이 보수 등장 여부에 관심 쏠려

부산 동래 4·10 총선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후보와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의 모습.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샤이 지지층’이 이번 총선에서 부각돼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각 후보 제공 부산 동래 4·10 총선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박성현 후보와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의 모습.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샤이 지지층’이 이번 총선에서 부각돼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각 후보 제공

〈부산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부산·경남 주요 선거구에서 여야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숨은 지지층’(샤이 지지층)의 표심이 변수로 부각됐다. 4년 전 총선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샤이층’이 이번에는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부산일보〉의 여론조사(KSOI 실시, 각 지역구당 500명 이상, ARS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실제 득표율과 2%포인트(P) 차이에 불과한 지역이 대부분일 정도로 적중률이 높았다.

부산진갑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에 5.0%P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고 실제 결과에서도 서 후보가 3.5%P 차이로 승리해 차이가1.5%P에 불과했다. 남을의 경우 〈부산일보〉 1차 조사에서 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에 1.4%P 앞섰고 2차에서는 동률이 나왔다. 실제 개표 결과는 박 후보의 1.8%P 격차 승리였다.

4년 전 여론조사는 큰 격차로 승부가 난 지역에서도 적중했다.

당시 조사에서 북강서을에서는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가 10.0%P 앞선 것으로 나왔고 실제 투표 결과도 8.8%P 격차 당선이었다. 금정에서도 미래통합당 백종헌 후보가 14.0%P 앞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백 후보가 16.3%P 차로 당선됐다.

4년 전 여론조사가 실제 투표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은 샤이층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샤이층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적극적으로 표심을 행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4년 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 차에 치러진 ‘중간 평가’였고 부산·울산·경남(PK)에선 ‘샤이 진보’가 드러나지 않았다. 전국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PK에선 미래통합당이 의석을 늘렸다.

이번 22대 총선의 경우 4년 전과 달리 보수 정권의 중간 평가로 치러진다. 이 때문에 PK에서 ‘샤이 보수’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지가 변수가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PK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샤이 진보 보다 샤이 보수가 선거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의 〈부산일보〉 여론조사의 정확도 역시 샤이 보수 존재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체적으로 샤이층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많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위축돼 있는 보수층의 마지막 표심으로 선거 결과에서 (여론조사와)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PK에서 샤이 보수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보수가 이미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접전 지역의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투표에서는 여론조사보다 국민의힘 후보 수치가 좀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샤이층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것은 정권에 대해 실망했기 때문”이라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어떻게 조사했나

3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2일 △부산 북갑(응답률 9.2%·응답 500명) △연제(8.9%·506명) △북을(8.5%·501명) △남(9.0%·501명) △사상(8.2%·500명) △강서(9.0%·503명) △수영(9.3%·507명) △경남 양산을(10.5%·50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3월 8~9일 △부산 금정(응답률 7.1%·응답 505명) △기장(7.7%·502명) △동래(7.0%·506명) △부산진갑(7.5%·500명) △부산진을(6.9%·502명) △수영(6.6%·510명) △해운대갑(6.5%·505명) △해운대을(8.2%·504명) △중영도(8.4%·504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수영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차 여론조사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3월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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