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통 편한 밀양만큼 기업하기 좋은 곳은 없습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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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원 신임 밀양상의 회장

1985년 삼흥열처리 창립, 회장 맡아
김해서 공장 이전 후 ‘밀양 홍보 전도사’
노후 회의소 건물 신축 이전에 앞장
“기업 발전 저해 규제사항 개선할 것”

“회원 기업 화합과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남 밀양지역 경제 활성화와 밀양상공회의소 현안 해결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이 앞섭니다.”

지난달 22일 경남 밀양시 아리나호텔에서 제12대 밀양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주보원(70) 삼흥열처리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회원 중심의 종합경제단체인 밀양상공회의소 역할과 위상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회장은 “회원 업체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고 해답을 찾겠다”며 “우선 1992년 밀양상공회의소 창립 이후 밀양시 삼문동에 위치한 회의소 건물이 낡고 협소해 부북면 밀양나노국가산단으로 신축·이전해 달라는 회원 업체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주 회장은 1985년 경남 김해에서 삼흥열처리를 창립했다. 13년 전까지 김해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넓은 부지가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 사업 규모가 커졌고,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의 주요 핵심 단조부품 1500여 종에 대한 열처리 작업을 할 공간도 필요했다. 고민하던 중 밀양 부북면 사포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공장을 밀양으로 옮겼다.

주 회장은 이후 밀양 홍보 전도사가 됐다. 그는 “이제 밀양이 고향으로 느껴진다”면서 “내륙 오지가 아니라 기업하기 좋은 물류 중심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밀양은 KTX와 SRT가 정차하며,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대구~부산 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는 경남의 미래경제도시”라며 “영남권 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개항, 부산신항 확장과 연계한 밀양~김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밀양의 지리적 이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며 “상공회의소가 동남권역 블루칩 도시로 발돋움하는 밀양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2018년 밀양상공회의소 임원이 되면서부터 밀양의 교통 여건과 산업 입지 조건을 전국에 소개하고, 공장 이전을 권장하는 영업맨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밀양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인구 100만이 넘는 부산·대구·울산·창원 등 4개 대도시 중심에 위치하고, 산업 요충지인 김해·양산과도 인접해 있다”면서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도 저렴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밀양상의 회원 업체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서양 속담처럼 변화하는 밀양과 발전하는 밀양상공회의소를 위해 회원 업체 협조와 단합이 필수”라며 “회원 업체는 같은 배를 타고 가는 공동체임을 명심하고,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단합과 결속을 바탕으로 상공업계 권익 보호와 대외 위상 강화, 상공회의소 현안 해결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사항 철폐에도 앞장서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편, 주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중소기업 탄소중립·ESG위원회 위원 등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전국 역할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 기업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백만불수출탑 수상,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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