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의 계절, “졸음운전 조심하세요”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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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년간 사고 발생률 증가세
경찰 “예방 위해 환기·휴식 필수”

경남경찰청이 봄을 맞아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이 봄을 맞아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 봄철 포근해진 기온과 함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이 주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음주운전보다 사고 발생 위험이 한층 높아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도내 졸음운전 사고 발생률이 2021년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124건, 2022년 134건, 2023년 13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3년간 월별 사고 빈도는 4~6월 사이 109건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특히 6월이 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월이 3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졸음운전 사고는 점심시간 이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51건(12.9%)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93건(23.6%)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160건(40.6%) △오후 6시부터 0시까지 90건(22.8%)이 각각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316명으로, 사고 100건당 약 2.9명을 기록해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 1.5명의 곱절에 달했다.

봄철 졸음운전의 주원인으로 춘곤증이 꼽힌다. 춘곤증은 봄에 기온이 오르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생체리듬도 바뀌는데 이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 졸음 증상 등을 말한다. 차량 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증가하면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다. 껌과 견과류를 등 을 섭취하거나 장거리 운행 시엔 최소 2시간마다 휴식 취하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전한 곳에 정차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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