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동사태 석유·가스수급 긴급 점검회의…“대외 상황 예의주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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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 주재…중동 긴장고조에 공급망·수출 상황 등도 점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중동 사태 관련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중동 사태 관련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맞서 재보복을 해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석유·가스 수급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차관 및 실장급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안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국내 석유·가스 수급 동향과 함께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가 공급망 및 수출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안 장관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대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로 확산하지 않도록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산업 공급망, 수출입 등 상황에 대해 한층 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고, 중동 인근의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정상적으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장중 배럴당 최고 90.73달러로 4.2% 상승했지만, 오후 4시 기준으로 88.11달러로 다소 안정되어가는 상황이라면서 석유·가스 수급, 수출입, 공급망 등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이 때문에 향후 정세에 따라 국제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수급에 지장은 없지만 중동 긴장 고조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추후 물가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산업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2차관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산업부는 20일에도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산업부와 유관 기관, 현지 무역관이 참여하는 비상 대응 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현지 상황 및 관련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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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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