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한 마을창고서 무더기로 발견된 것들 정체는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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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면 영부리 마을회관 신축 중
천장 시렁서 혼례용품 다수 발견

고성군 영현면 영부리 마을회관 신축공사 준비 과정에 옛 마을창고 천장 시렁에서 1950년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혼례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고성박물관 학예사가 이관에 앞서 현장에서 발견된 민속품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 영현면 영부리 마을회관 신축공사 준비 과정에 옛 마을창고 천장 시렁에서 1950년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혼례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고성박물관 학예사가 이관에 앞서 현장에서 발견된 민속품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의 한 마을창고에서 1950년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혼례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영현면 영부리 마을회관 신축공사 준비 과정에 옛 마을창고 천장 시렁에서 혼례용 가마와 혼례복 보관함, 8폭 병풍, 마을 행사를 위해 제작된 차양막 등이 발견됐다.

시렁은 물건을 얹어 놓기 위해 방이나 마루 벽에 두 개의 긴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구조물이다.

마을회 요청으로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선 고성군은 삼베로 만든 차양막에서 1951년에 만들었다는 묵서(墨書)를 찾았다.

이에 군은 발견된 민속품이 지역의 근현대 생활사를 구체적으로 복원할 중요한 단서로 판단, 고성박물관으로 이관해 보존하기로 했다.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오랫동안 방치돼 오염과 훼손이 심하지만 일괄로 발견되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문적인 보전 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례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된 영부마을 옛 창고 시렁. 고성군 제공 혼례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된 영부마을 옛 창고 시렁. 고성군 제공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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