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은 ‘슈퍼팀’이 간다…5위팀 KCC, 1위팀 DB 꺾고 ‘새 역사’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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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송교창이 2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KBL 4강 PO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송교창이 2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KBL 4강 PO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2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KBL 4강 PO 4차전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21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KBL 4강 PO 4차전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 부산 KCC가 원주 DB를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4강 플레이오프(PO)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정규리그 1위팀 DB를 물리치며, KBL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프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KCC는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와 3위팀 수원 KT의 4강 대결 승자와 올 시즌 최종 왕좌를 놓고 다툰다.

KCC는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4강 PO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제압했다.

라건아 19점, 허웅 14점, 송교창 14점, 최준용이 10점으로 활약했고, 알리제 존슨도 10점으로 부상 투혼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송교창의 속공 골밑슛으로 1쿼터를 시작했다. 2점슛을 주고받던 양 팀은 4분여를 남기고 KCC가 DB 디드릭 로슨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8-13까지 뒤졌다. 하지만 허웅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3분을 남기고 다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막판 라건아가 상대 공격을 3연속 블록하고, 스틸까지 성공하며 21-15로 리드한 채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라건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KCC는 5분여가 흐를 때까지 5득점에 그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흐름을 내주는 듯했던 KCC는 라건아와 교체투입된 존슨이 외곽포 2방을 연이어 림에 꽂으며 32-26으로 달아났다. 막판 존슨의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더해 KCC가 38-32, 6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존슨이 2쿼터 5분여 동안 10득점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초반 침묵하던 양 팀은 KCC 송교창이 미들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라건아의 외곽까지 터지며 8분을 남기고 43-32,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벌렸다.

6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의 잠잠하던 외곽포가 터지며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막판 DB 서민수에게 오픈 찬스 3점슛을 내준 KCC는 55-44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DB 알바노가 2점슛에 이은 앤드 원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KCC는 최준용이 곧바로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놨다. 8분여를 남기고 변수가 생겼다. DB장성의 핵심 김종규가 허웅에게 반칙을 범하며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후 DB가 로슨의 3점슛으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KCC 허웅이 터프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공격 템포를 조절한 KCC는 3분여를 남기고 라건아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송교창의 골밑슛으로 15점 차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KCC는 17점 차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챔프전 진출이란 선물을 건넸다.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DB 김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DB 김주성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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