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 롯데, 더 높은 곳으로…사직 SSG전서 시즌 첫 4연승 도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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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개막전 2연패 설욕 기회
연승·위닝 하면 중위권 도약 발판
최근 방망이 부활, 투수진도 제몫
황성빈, KT 더블헤더 3홈런 활약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1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1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개막 이후 첫 3연승으로 꼴찌 탈출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 모처럼 대량 득점하며 기나긴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어 주말 사직 3연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승 1무를 거두며 기세를 탔다.

연승 기간 타격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롯데 타선은 KT와 세 경기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투수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지난 21일 더블헤더 1·2차전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내며 연승 징검다리를 놓았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황성빈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솔로포 2개 포함 3타점을 수확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이에 더해 2차전에서는 5-2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작렬해 ‘인생 데이’를 완성했다. KT 3연전에서 7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친 황성빈은 시즌 타율도 1할대에서 0.345로 수직 상승했다.

선발 투수들도 제몫을 해줬다. 18일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이어 19일 찰리 반즈가 8이닝 3실점 10탈삼진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21일 더블헤더 2차전 나균안도 6이닝 3실점으로 첫 승을 안았다. 더블헤더 1차전 애런 윌커슨도 승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롯데 선발진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승리 흐름을 탄 롯데는 23~25일 사직에서 SSG와 시즌 3~5차전을 갖는다. 롯데로서는 개막전 2연패를 설욕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주중 3연전이다.

23일 경기 선발로 예고된 한현희가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제 역할을 해주다면, 박세웅·윌커슨으로 이어지는 에이스의 활약을 더해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롯데는 SSG전에서 시즌 두 번째 우세승을 노리고 있다.

22일 현재 롯데는 7승 1무 16패로, 8위 두산 베어스(11승 15패)에 2.5경기 차 뒤진 9위를 달리고 있다. SSG는 14승 1무 11패로 4위다. SSG 최정이 이번 3연전을 통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쏘아올릴 가능성도 있어 야구 팬들의 관심이 사직으로 쏠릴 전망이다. 현재 통산 467호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정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신기록을 쓴다.

한편, 롯데는 이번 SSG 주중 3연전을 시즌 첫 ‘아이보리 데이’로 편성해 사직야구장 좌석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온라인 예매는 구단 공식 어플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오프라인은 1·3루 매표소에서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구매할 수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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