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과 놀며 배우는 영어 교육… 부산 전역 ‘들락날락’서 확대 운영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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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유아·초등 저학년 대상
16개 구·군 33곳서 본격 실시

부산시청 들락날락에서 진행되는 영어 놀이 프로그램. 부산일보DB 부산시청 들락날락에서 진행되는 영어 놀이 프로그램.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사교육비 절감과 ‘영어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유아·초등학생 대상 원어민 영어 교육을 시내 전역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놀이형 원어민 영어 교육을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라는 이름으로 올해부터 모든 들락날락에서 확대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어린이 복합문화시설인 들락날락에서 진행하는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는 4~7세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원어민과 함께 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부산형 어린이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했는데, 학부모 만족도가 96.8%, 교육 재참여 의사는 98.6%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들락날락은 부산 16개 구·군으로 확대 설치되고 있는데, 시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33곳에서 이달부터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4개월 단위(연 2기)로 수업을 진행한다. 시는 학습의 연결성을 높이고 유아·초등반을 구분해 아이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토리텔링·메이커 수업과 파닉스 수업 등 소통과 놀이가 뒤섞인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24일 수영구 망미작은도서관과 민락작은도서관 들락날락을 시작으로 1기 수강생 수업이 시작된다. 시설별 프로그램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들락날락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업 비용은 전액 무료다.

시는 어린이집·유치원을 대상으로 단체수업 신청도 받는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어린이 누구나 집 앞 들락날락을 방문해 원어민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운영 시설을 늘리겠다”며 “아이들에게 고품질 영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우리 아이 영어 교육 걱정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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