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낙선자 위로오찬…서병수 "당에서 소외 당한 사람 끌어안아야"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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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민생과 나라 미래 책임진 정치적 운명 공동체" 격려
서병수 "총리·장관에 권한 넘기고 잘못 있으면 해임해야" 쓴소리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천·낙선한 여당 의원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격려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21대 국회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21대 국회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이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고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부산 출신 5선의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잘못이 있으면 대통령이 혼자서 다 짊어지지 말고 권한과 책임을 총리나 장관에게 이양하고, 잘못한 것 있으면 해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좋으신 말씀”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이주민, 중국 동포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속인주의를 고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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