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에 ‘최다 홈런’ 선물한 롯데, 역전승까지 챙겨주며 3연승 마감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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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4일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4일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5회초 통산 468호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5회초 통산 468호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때려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한 뒤 추신수(왼쪽), 전준우(오른쪽)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때려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한 뒤 추신수(왼쪽), 전준우(오른쪽)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때려낸 개인 통산 468호 홈런볼.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최정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때려낸 개인 통산 468호 홈런볼.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역전패하며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마감했다. 전날 경기에서 3-2로 앞서다 우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는 경기 초반 타선이 폭발했지만 선발 이인복과 불펜진이 무너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최정이 468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썼고, 추신수도 한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며 롯데가 차려준 자신의 고향(부산) 무대 위에서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앞선 4경기에서 한 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그친 이인복은 이날도 대량 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지원 사격했지만, 믿었던 전미르와 최준용 등 불펜진이 무너지며 SSG 선수들 기록 제조의 희생양이 됐다.

이인복은 1회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추신수·최정·한유섬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첫 번째 이닝을 잘 마친 롯데는 1회말 SSG 선발 로버트 더거를 공략해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동희·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캡틴 전준우의 2루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회초 이인복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번엔 롯데가 무사 2, 3 위기에 몰렸다. 결국 8번타자 이지영부터 2번타자 추신수까지 4연속 적시타에 실점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MLB 1671개, KBO 329개) 대기록을 썼다.

3회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윤동희의 내야안타와 황성빈의 3루타,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2루타까지 연속 4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손호영의 3루타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SSG 선발 더거는 2와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불펜 박민호에게 넘겼다. 3회말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8안타 5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 4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은 이인복은 5회 2사까지 잘 던지다 SSG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최정은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468호로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최정은 은퇴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살아 있는 거포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동시에 시즌 10호 홈런으로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웠다. 이인복은 다음 타자 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6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6회를 잘 틀어막았던 전미르가 7회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됐다. 다음 투수 최준용도 연속 적시타에 폭투까지 묶어 4실점하며 다시 7-10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구승민까지 투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진 못했다. 남은 세 번의 공격에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이 추가 2실점하며 SSG에 경기를 내줬다. 개막전 SSG와 1·2차전 연패에 이어 3차전까지 패한 롯데는 25일 홈 경기에서 SSG전 3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편, 최근 뜨거운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율을 0.394까지 끌어올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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