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재부 예산 협의…아동병원 건립 등 5개 사업 반영 요청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재부, 2024년 지방재정협의회 개최
부산 가덕신공항, 수출용 신형연구로
미래차 전용 플랫폼 등 5개 사업 제시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부산일보 DB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부산일보 DB

부산시가 기획재정부에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아동병원 건립, OTT 플랫폼 거점 촬영 스튜디오 건립 등 5개 부산 현안사업에 대해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 21일과 22일 17개 시도와 함께 2024년 지방재정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내년 예산 편성에 들어가기 전, 각 지자체로부터 국비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다. 21일은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광주 등과, 22일엔 서울 인천 대전 등과 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부단체장, 기재부 예산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내년도 정부의 예산안 편성 방향을 설명하고 각 지자체들과 1대 1로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게 된다. 특히 기재부는 각 시도별로 내년에 꼭 반영해야 할 예산사업 5개를 가져와 협의를 하자고 요청했다. 부산시에서는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박태원 국비전략팀장 등 여러명의 간부가 기재부를 찾았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가덕도신공항 본격 착공 △기장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부산 아동병원 건립 △미래차 전용 플랫폼 지원을 위한 디지털 트윈 시스템 구축 △OTT 플랫폼 거점 촬영 스튜디오 건립 등 5가지 사업에 대해 예산 협의를 진행했다. 이 사업들 중 가덕신공항과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은 계속 사업이고 나머지 3개 사업은 신규 사업이다.

이 가운데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은 원자력연구원과 부산시, 기장군이 2027년까지 총사업비 7659억 원을 들여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내 15MW(메가와트)급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날 기재부는 지난 17일 열린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 예산 편성 원칙을 알렸다. 내년부터 해마다 매년 20조원씩 의무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규 예산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 구조조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기재부는 “지방화 시대가 더욱 본격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생태계 조성, 약자 복지 등의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같이, 지역이 주도적으로 재원 배분의 주요 방향을 결정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들을 중점 발굴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각 지자체들의 요구 사업들이 각 부처에 5월 31일까지 제출되면, 8월까지 관계부처 및 지자체 협의,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25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