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봉준호’를 찾아라” 마을 영화 제작자 모집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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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영화 만들기’ 사업
마을 공동체 2곳에 촬영 지원

'우리 동네 영화만들기' 사업 참여팀이 촬영하는 모습. 영화의전당 제공 '우리 동네 영화만들기' 사업 참여팀이 촬영하는 모습. 영화의전당 제공

우리 동네의 풍경을 담은 영화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마을 영화 제작자로 선정되면 촬영 지원은 물론 전문가 멘토링도 받아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우리 동네 영화 만들기’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우리 동네 영화 만들기 사업은 2021년부터 이어진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마을 공동체가 직접 영화를 기획하고 촬영·상영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영화를 통한 도시재생 가치 확산’을 목표로 부산시,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사업을 맡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영화 제작에 참여할 마을 공동체 2곳을 모집한다. 마을 공동체가 제작한 영화는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와 촬영이 이뤄진 마을, 영화의전당에서 각각 상영회를 갖는다. 오는 11월에는 마을 자체 상영회가, 12월에는 영화의전당 제작영화 통합상영회가 개최된다.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시민들도 쉽게 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멘토링 시스템도 지원한다. 선정된 마을공동체는 오는 6월부터 총 8회에 걸쳐 시나리오 작업, 연기, 촬영 등 영화 제작을 위한 멘토링을 받고 직접 영화의 배우, 스탭으로 참여해 활동하게 된다. 지난 3년간 부산 영도구 깡깡이 마을, 서구 아미동, 영도구 흰여울 마을 등에서 단편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 18편의 마을 영화가 제작됐다.

신청 자격은 부산에 주소를 둔 5인 이상의 지역 주민 공동체나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5인 이상의 단체다. ‘우리동네 영화만들기’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도, 평생 영화 한 번 본 적이 없어도 누구나 나의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의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내 이름을 발견할 수 있는 가슴 벅찬 감동적인 순간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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