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약초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27일 팡파르
9월 27일~10월 6일 산청 동의보감촌서
엑스포 당시 체험 인프라 활용…만족도 ↑
MZ세대·키즈 공략…세대 아우르는 축제
건강과 재미 모두를 챙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약초축제인 ‘산청한방약초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는 축제장을 지난해 엑스포가 열렸던 동의보감촌으로 옮겼으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충했다.
27일 산청군에 따르면 제24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9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6일까지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펼쳐진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약초산업과 한의약을 중심으로 한 힐링관광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약초와 관련된 먹거리·살거리·볼거리는 물론, 한방 무료진료 체험·한방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한방관련 종합축제다.
올해 축제는 ‘The 신비로운 약방 페스타 1613’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힐링 콘텐츠로 꾸며졌다. ‘1613’은 허준이 동의보감을 쓴 해로, 관광객들이 한방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몸을 돌보자는 취지를 담아 기획됐다.
무엇보다 올해는 힐링 콘텐츠가 대폭 확대됐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앞서 지난 몇 년 동안 산청IC축제광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동의보감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의보감촌은 지난해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렸던 곳으로, 올해 축제에서는 엑스포 당시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동의전 1층에서는 한의사 8명과 간호인력 11명 등 30여 명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맥과 통증, 재활을 위한 한방 침 치료 체험을 선보인다. 또 2층에서는 온열 베드에 누워 열 찜질을 하는 온열 체험이 가능하다.
동의전 마당에서는 산청 약초 효능을 경험하고 싶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본인 체질에 맞는 약초를 직접 달여 시음하고 약초 효능을 체험하는 ‘내 몸의 보약 체험’을 운영한다.
관람객 다양화를 위해서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약초축제는 그동안 중장년층 대상 축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호랑이 광장에 키즈체험존과 푸드트럭존을 설치해 가족 관람객 확보에 나섰으며, 볏짚 쉼터에는 어린이 혜민서도 설치했다.
또 항노화뷰티관에는 MZ 세대를 위한 맞춤형 화장품 제조 프로그램이 설치됐다. 이밖에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동의보감촌의 약점인 이동의 불편함도 개선됐다. 동의폭포 입구 광장에서 가족힐링존 앞 전망대까지, 전망대에서 동의전까지 무료 열차를 왕복 운행한다.
이승화 산청군수(산청축제관광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한방항노화 웰니스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가족 단위 관람객, MZ 세대, 진정한 힐링과 쉼을 얻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조선시대 왕실에 30여 종의 약초를 진상하고 유이태·허준 등 명의들이 활동한 한의약과 한방의 본고장이다. 산청에서 지난 2001년부터 열리고 있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4년 연속 최우수축제(2015~2018), 대표축제(2019), 문화관광축제(2020~2022), 정부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2023)로 선정된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