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한 정형외과 의사·간호조무사가 양산소방서장 표창 받은 이유는?
양산소방서, 이동현 원장과 조혜인 간호조무사에 표창 수여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 응급처치로 생명 구한 공로 인정
속보=의정 갈등 속에서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 빠른 응급처치로 부상자의 목숨(부산일보 10월 9일 자 2면 보도)을 구한 경남 양산의 한 정형외과 의사와 간호조무사가 표창을 받았다.
양산소방서는 지난달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의 목숨을 구한 팔다리척 정형외과 이동현 원장과 조혜인 간호조무사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원장 등은 지난달 27일 병원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급대가 도작하기 전까지 부상자에 대한 지혈과 수액 처치를 하고, 구급대 도착 이후에도 대원을 도와 부상자의 골절된 뼈를 맞추고, 부목고정을 돕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 이날 퇴근하던 조혜인 간호조무사는 물금읍 증산리 다이소 증산점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부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발견했고, 이동현 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퇴근을 준비하던 이 원장 역시 조 간호조무사의 연락을 받고 함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특히 이 원장은 사고 현장으로 가면서 부상자 응급처치 과정에 재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거즈, 반깁스 등의 재료를 챙겼고, 실제 부상자 처치 과정에 사용됐다.
당시 부상자는 뼈가 외부로 유출되는 개방성 골절에 다량의 출혈까지 있는 상항이었다. 이 원장 등은 부상자의 골절된 뼈를 맞춰 피부 안쪽으로 밀어 넣은 뒤 병원에서 가져온 거즈 등을 이용해 출혈도 잡았다.
이 원장은 또 사고 현장에 있던 어린이 부상도 살폈다.
부상자는 이 원장 등이 발 빠르게 응급처치에 나선 덕분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선행은 양산 지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인 ‘양산맘 카페’에 처음 게재되면서 시민들에게 알려졌다.
이동현 원장과 조혜인 간호조무사는 “사람을 구하는 일은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사고를 목격하면 주저 없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