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선정 2024년 10대 뉴스-국제] 도널드 트럼프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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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돌아온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앞세워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따돌리고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유세 중 피격되는 등 중대 고비를 연달아 넘긴 그는 경합주를 싹쓸이하며 내년 1월 20일 만 78세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2020년 대선 불복,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등으로 인한 임기 말 두 번째 탄핵소추 등 잡음 속에 퇴임한 지 4년 만이다. 취임 전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가 그의 입을 주목하며 긴장하고 있다.

2.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암호화폐 열풍

암호화폐 시장은 올 한해 각종 호재가 넘쳐났다. 연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개를 승인했으며 지난 11월엔 암호화폐 우호 정책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 47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지난 17일 장중 한 때 사상 최고가 10만 8300달러대를 찍기도 했다.

3. 북한군 파병까지… 우크라전 장기화 우려

지난달 19일로 개전 1000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군 파병과 서방의 장거리미사일 제한 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중대 변곡점을 맞았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맞서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춰 핵전쟁 또는 제3차 세계대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4. 전선 확대된 중동 전쟁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급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을 넘어서며 전선이 확대됐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 9월 전쟁을 시작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을 타격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제한적 대치로 중동 전운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5.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와 혼란

지난 7월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노역한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 전시물 설치, 추도식 개최 등의 일본 측 약속을 긍정 평가하며 동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추도식은 등재 당시 합의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은 불참했다.

6. 일본 자민당, 12년 만에 단독 과반 붕괴

2012년부터 집권해 온 일본 자민당이 지난해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 파문과 고물가 등으로 10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 12년 만에 단독 과반이 무너졌다. 191석을 차지해 1당 지위는 지켰지만 연립 공명당 의석 24석을 합쳐도 중의원 전체 의석 465석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7. 오타니, 올 시즌 MLB 최초 50-50 기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수로 뛰지 못했지만, 타자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8. ‘슈퍼 선거의 해’ 서방에선 극우 약진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는 굵직한 선거가 펼쳐지며 ‘슈퍼 선거의 해’로 불렸다.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강경 우파 정치세력이 의석을 불려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고, 9월 독일 지방선거에서는 나치 시대 이후 처음으로 극우당이 승전고를 울리는 등 유럽 전반에서 극우 세력이 약진했다.

9. 한국계 첫 미 상원의원 탄생

지난달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상하원 선거에는 총 5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도전장을 냈다. 그 결과, 한국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앤디 김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또한 영 김과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나란히 3선 하원의원 반열에 올랐으며 데이브 민은 처음으로 미 하원에 입성한다.

10. 친미 대만 총통 당선… 양안 갈등 고조

16대 대만 총통에 친미 독립 성향 집권 민진당 후보 라이칭더가 승리했다. 40%가 넘는 득표율로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33%)와 중도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26%)를 제쳤다. 민진당이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은 한층 고조됐고 민간교류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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