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혐오시설 낙인 ‘부산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완료
31일 현대화 완공 내년 본격 가동
총사업비 1087억 원 들여 준공
상부에 관리동·체육시설도 들어서
분뇨처리시설을 가동할 때마다 발생하는 악취로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부산 분뇨처리시설의 지하화가 완료됐다. 지하화는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의 핵심으로, 기존 분뇨처리시설이 있던 자리에는 공원이 생겼다.
부산시는 31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위생사업소 지하화·현대화사업이 준공,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위생사업소라고 불리는 분뇨처리시설은 정화조와 재래식 화장실에서 수거된 분뇨를 1차 처리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한 시설이다. 1973년 개소 이후 50년째 운영하면서, 시설 노후화와 함께 시설을 가동할 때마다 악취가 발생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분뇨처리시설의 내구연한은 30년인데 이를 훌쩍 초과했다.
시는 2016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2019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0년 11월 분뇨처리시설의 지하화·현대화 사업에 착공했다.
총 1087억 원을 투입해 위생사업소 일부를 철거하고, 분뇨처리시설을 지하화했다. 내년 1월부터 새 분뇨처리시설을 가동하는데, 시설이 지하화되면서 상부에는 관리동과 함께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등 공원이 생겼다. 시는 현대화 사업 완료 후 남은 부지인 4만 9390㎡(약 1만 5000평)도 향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