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제선 초과수하물 요금 인상 철회…승객 부담 이유
지난해 10월 인상 공지…“운송원가 반영 차원”
지난달 30일 철회…“승객 부담”
비행기 옛 로고 제거 작업 진행중
홈페이지서도 로고 사라져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초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운송 요금 등을 인상하려다가 승객부담을 이유로 철회했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1월 2일부로 변경할 예정이던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운송 요금은 현행 유지된다”고 안내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 초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위탁·기내 수하물의 개수와 중량을 넘는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개수에 따른 초과 요금은 노선별로 1만∼4만 원을 올리고, 무게에 따른 요금도 일부 올릴 방침이었다.
반려동물 위탁 요금은 노선과 체중에 따라 14만∼59만 원에서 15만∼65만 원으로 높여 받을 예정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마지막으로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운송 요금을 높인 것은 2019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요금 인상 철회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조업료, 공항 시설사용료 등 운송원가를 일부 반영하기 위해 5년 반 만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승객의 부담과 우려를 고려해 시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무료 위탁 수하물로 국제선 기준 23kg(미주 구간은 23kg 2개)과 휴대 수하물 10kg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초과 수하물 요금을 낸 승객은 전체 중 1% 미만이라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달에도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등급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승객에게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서비스를 중단하려다가 없던 일로 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항공기 동체의 옛 금호아시아나그룹 ‘윙’ 로고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시스템상에서 로고를 삭제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