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탄소중립’·‘탈 플라스틱’ 실현에 2200억 원 쏟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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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경 분야 예산 2186억 원 편성
지난해보다 433억 원 늘려 환경 개선
115개 세부 계획 세워 지역 현안 해결
생태하천 복원·재해예방·악취 저감 등

김해시자원순화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김해시 제공 김해시자원순화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새해 환경 분야 예산을 크게 늘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컬 환경 도시’를 꿈꾼다. 특히 탄소중립·탈 플라스틱 실현, 생태하천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김해시는 새해 환경 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433억 원이 많은 2186억 원을 편성하고 115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크게는 환경부 지정 환경교육도시로서 역할, 탄소중립, 탈 플라스틱, 수질 개선, 생태하천 복원, 축산악취 저감, 자원순환시설 현대화 등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9월 김해시는 환경부 주관 ‘2024년 법정 환경교육도시 신규지정 공모’에 선정됐다. 전국 19곳 중 부울경 지역에서는 부산시와 경남 창원·김해·통영시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김해시는 제2차 환경교육종합계획(2026~2030년)을 세우고, 오는 6월 4~10을 환경교육 주간으로 정했다. 이때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환경음악회,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원과 청소년 대상 탄소중립 실천 교육도 펼친다.

탄소중립도시 조성에도 매진한다. 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제3차 기후위기 정응대책 수립, 탄소중립 지원센터 역할 확립, 탄소중립체험관 운영 본격화, 기후변화 취약 계층·지역 지원, 친환경자동차 보급·충전기반 조성 사업을 이어간다.

김해시는 또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는 선도적 탈 플라스틱 정책을 강화한다. 시는 지난해 이 정책으로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는 ‘탈 플라스틱 필 자원순환’을 내세워 자원순환시설·생활자원회수센터 현대화, 폐플라스틱 공공열분해시설 추가 사업을 벌인다.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민간 장례식장·민간 행사에 다회용기 보급, 투명페트병 회수로봇 설치를 지속한다. 환경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자원순환시설 영향권 주민들에게 종합건강검진, 문화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생태하천 복원 사업과 하천 재해예방 사업도 동시에 추진해 생태문화 거점도시를 조성한다. 조만강, 주천강, 용성천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하기로 했다.

내삼지구, 원지지구, 조만강, 진례2지구 하천 재해예방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극한 호우로 범람해 침수 피해를 준 조만강은 국가하천인 서낙동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관리가 어려운 점을 반영해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 수질을 개선하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악취를 줄여 민원도 해소할 방침이다.

화포천습지보전관리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화포천습지보전관리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또한 화포천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완료를 위해 화포천 국가하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정부와 협의해 나간다. 김해시에 따르면 화포천습지는 오는 7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게 된다.

시는 선정을 앞둔 오는 6월 311억 원을 들여 화포천습지보전관리센터를 지상 3층 연면적 5338㎡ 규모로 준공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습지 체험, 과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사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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