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 부산 총회 만전… 시, TF팀 만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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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벡스코 개최 앞두고 시 조직 개편
체육정책과 산하에 설치 글로벌 회의 대비
191개국 IOC, IPC 위원 등 2000여 명 참석

2022년 4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세계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2022년 4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세계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글로벌 도핑방지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2025 부산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를 앞두고 부산시가 TF팀(전담조직)을 만들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1일 자로 시 체육정책과 산하에 ‘세계도핑방지기구총회추진팀(TF)’을 신설, 12월 열리는 ‘2025 부산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개최를 대비한다고 7일 밝혔다.

총회추진팀은 총회 전반에 대한 기획과 사전 홍보 행사 진행, 유산 사업 발굴 등을 진행한다. 이달 중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PCO)를 선정하는 입찰 공고를 게시하고, 총회 개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다. 2019년 폴란드 카토비체에 이어 6년 만이다. 6년 주기로 개최되는 총회는 글로벌 도핑방지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명성이 높다. 부산은 2022년 5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회에서 경쟁 도시를 누르고 최종 선정됐다.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패럴림픽(IPC) 위원, 국제경기연맹대표, 각국 스포츠 장관 등 191개국 2000여 명의 글로벌 스포츠 인사가 참석한다.

이들은 부산에서 도핑 방지와 관련된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고, WADA의 5개년 전략 등을 논의한다. 또 제약 기술의 발달과 신약 등장으로 도핑 검사가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도핑 방지를 위한 새로운 기술 도입도 부산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총회를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 사전 행사를 기획해 총회 개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 세계 유력 스포츠 인사들이 부산을 방문하는 만큼 참가자들이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문화 행사와 체험 행사 마련도 고심하고 있다.

시는 총회 개최를 알리기 위해 2023년에는 그림 공모전, 토크 콘서트, 가족 마라톤 바다런 등 3300여 명이 참가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열린 마라톤 바다런에는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양궁 기보배 선수, 봅슬레이 김동현 선수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선수위원 등 3500여 명이 참가해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총회를 알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총회의 부산 개최로 국제스포츠 도시, 국제외교의 장으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며 도핑방지 인식 제고와 함께 공정 스포츠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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