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에서 "김상욱 정치 잘못 배웠다" 비난 쏟아져…친한계 반발 줄퇴장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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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의원 "우린 히틀러, 김상욱은 유대인인가" 비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최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찬성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거친 비난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이 항의하며 줄줄이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13일 오후 의원총회를 개최했는데,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김상욱 의원은 "지금이라도 자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며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내수석대변인인 김대식 의원이 연단에 나와 "우리가 전두환 추종세력인가, 우리가 히틀러, 김상욱은 유대인인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 의원은 "당이 정한 당론을 따르는 게 당인"이라며 "김상욱 의원은 정치를 잘못 배웠다. 앞으로 나한테 '형님'이라고 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 등이 "인신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이후 김상욱 의원은 의총 도중 회의장을 떠났고 정 의원과 고동진·한지아 의원 등이 줄줄이 항의 차원에서 함께 의총장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욱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접적으로 탈당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다르면 같이 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대식 의원은 "형으로서 충고를 한 것"이라며 "의원이 얼마든지 자기 의견을 낼 수 있는데 '전두환 추종세력' 같은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인터뷰에서 나오지 않았나"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욱 의원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 특검 등 표결에서 당론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탈당을 권유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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