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들 15일 새벽 또 관저 집결 예정…“무도한 체포 막을 것”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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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단체대화방에 줄줄이 “한남동 가자”, “30명 정도 괁저행 예상”
‘1차’ 때 44명보다 더 많다 전망도…지도부는 “개별 의원 결정”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 수십 명이 지난 6일에 이어 15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 다시 집결할 예정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30명 정도 관저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관저 앞을 찾았던 의원들이 만든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이런 의사를 밝히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휘 의원의 경우, 이날 페이스북에 “법과 상식을 짓밟는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태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 한남동으로 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재집결 인원이 지난 6일(44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이날 2차 체포영장 집행이 가시화되자 공수처와 경찰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구속 임의수사를 하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는 부분은 굉장히 아쉽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 체포를 위해 국가의 공권력이 서로 충돌하게 된다면 전 세계가 대한민국 국격의 추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유혈 충돌이 발생한다면 처음부터 불법 수사를 진행해온 공수처와 국수본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혀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관저 집결에 대해서는 “개별 의원들의 결정”이라며 지난 6일에 이어 이번에도 지도부 방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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