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된 북한군 "파병 사실, 모친도 몰라…우크라와 싸우는지도 몰랐다"
신문 받는 북한군 병사.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 갈무리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자신의 파병 사실을 모친도 모르며, 누구와 싸우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러시아에 왔다고 밝혔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생포된 북한군 병사의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 속 병사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개했던 북한군 2명 중 한 명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생포한 병사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병사는 자신의 소속을 "정찰국 2대대 1중대"라고 밝혔으며, 북한에서 군함이 아닌 일반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선박의 종류에 대해선 러시아 선박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선박에 북한군만 100명 넘게 승선했다고 밝히며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응당 군대에 가야 한다며 자신도 17살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도 답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 계정에서 해당 영상과 함께 "(북한) 군인들을 러시아 영토로 이동, 훈련시키고 그러한 정보를 완전히 단절시킨다는 사실은 포로들의 말을 통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해원 부산닷컴기자 kooknot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