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매출 사상 최대…영업익 5.9% 감소
23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서 밝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로 매출 확대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으로 영업익 감소
현대자동차가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6% 가량 감소했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조 2396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조 231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13조 2299억 원으로 7.8% 늘었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였던 2023년 실적(매출 162조 6636억 원·영업이익 15조 1269억 원)보다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고, 인센티브가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 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6조 7000억 원, 설비투자 8조 6000억 원, 전략투자 1조 6000억 원 등 총 16조 9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가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