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환자 8주 연속 증가세
1월 셋째 주 감염증 환자 388명
“손 잘 씻고 수산물 익혀 먹어야”
겨울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8주 연속 증가세다. 설 명절 음식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월 셋째 주인 지난 12~18일까지 전국 210개 의료기관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388명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1월 둘째 주 372명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지난주 집계된 환자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발생한 환자 428명보다는 적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부터 매주 증가세다. 8주 동안 환자 수는 5.4배나 늘어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잠복기가 지나면 12~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환자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을 겪는 경우도 있다.
감염성이 높아 어린이집, 학교 등 집단 시설에서 집단 발병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안 씻고 수도꼭지나 문고리 같은 것을 만지고 다른 사람이 이를 만진 뒤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먹었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에 의한 비말 감염도 발생한다.
방역당국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굴, 생선, 조개류 등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설 명절 다같이 모여 음식을 먹는 만큼 음식물 조리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오염된 물로 과일이나 채소를 씻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화장실 이용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야 하고,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변기 뚜껑을 닫아야 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