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도시’ 부산에 경로당 2400여 곳… 약 70% 노후 경로당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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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10명당 1곳 수준
8곳서 폭력·따돌림 응답

경로당 자료사진. 연합뉴스 경로당 자료사진. 연합뉴스

전국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대도시인 부산에서 경로당 숫자는 늘어났지만, 노인 인구 대비 비율은 소폭 줄어들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약 70%가 건축 후 20년이 넘는 노후 경로당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16개 구군 소재 경로당에 대해 전화·서면·현장 방문 형식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부산 경로당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418곳으로 2023년 2398곳 대비 20곳(0.8%)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당 경로당 비율은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기준 부산 노인 인구는 77만 1000명으로 2023년 대비 증가했다. 따라서 2023년에는 노인 309명당 경로당 1곳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10명당 1곳으로 집계됐다. 경로당 등록회원은 7만 6184명으로 노인 인구의 10%가 가입하고 있었다.

건축 후 20년이 넘는 노후 경로당은 1630개소로 67.4%에 달했다. 무허가로 운영되는 경로당도 74곳이었고,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곳도 1곳 있었다.

경로당에서 폭력 혹은 따돌림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는 곳도 8곳이 나왔다. 부산시는 해당 경로당에 대해서는 각 구·군에 사실확인을 지시하고, 내용이 확인되면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경고가 누적된 경로당에 대해서는 보조금 삭감 조치를 할 예정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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