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뇌전증에 쓰러진 희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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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한쪽 눈 시력 잃고
경련 증세 심해 취업 어려움
중학생 딸 우울증 심각한 상황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 시급

희진(가명·49) 씨는 이제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딸을 온 정성으로 키우는 조금 아픈 엄마입니다. 희진 씨는 지병으로 시력을 상실한 자신을 도와, 빨래를 개고 설거지를 흔쾌히 하는 늦게 낳은 이 딸이 예쁘고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토록 예쁜 딸이 친구와의 문제로 우울증이 심하고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늘 엄마에게 웃음을 줬던 딸이라 자해를 시도했다는 말에 엄마는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주민센터, 복지관의 도움으로 딸은 전문의 진료를 받게 되었고, 놀랍게도 우울증이 많이 진행돼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엄마를 도우면서도 사춘기 딸이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숙제가 많았던 겁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딸의 우울증과 자해, 잘 안 풀리는 교우 관계로 인해 이 사랑스러운 딸이 혼자 끙끙거렸을 것을 생각하면 희진 씨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가장 편안해야 할 부모 그늘에서 아이가 힘들어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자해를 하고 다시 눈이 떠지지 않기를 바라는 저 딸의 마음을 희진 씨가 몰랐다는 자책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라도 성하면 나가서 무엇이라도 일을 하고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희진 씨는 한쪽 눈은 완전 실명이 되었고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은 까닭에 자주 기절을 하는 등 뇌전증도 많이 진행된 상황입니다. 뇌전증으로 설거지하다가도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일이 많아 취업은 희진 씨에게 꿈도 꾸기 힘든 일입니다.

우울증이 심한 딸은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입원 치료를 몇 주 동안 받기도 했지만 쉽게 나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그 사이 희진 씨의 병세도 점점 악화됐습니다. 제때 치료를 받았으면 이렇게까지 심해지지는 않았을 텐데 모녀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설상가상으로 현재 거주하는 집 문제로 집주인으로부터 빨리 이사를 가라는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희진 씨는 한고비를 넘길 때마다 너무나 힘들고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희진 씨네 가족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희진 씨의 꽃처럼 예쁜 딸이 자해를 멈추고 자신만의 방을 꾸미고, 희진 씨도 딸 걱정 없이 치료를 받아 두 모녀가 다시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암남동주민센터 김현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7일 자 지현이

지난 17일 자 “카이스트에 진학하고픈 지현이” 사연에 후원자 91명이 857만 703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할머니 수애 씨는 지현이가 가고 싶어하던 학원을 보내는 등 지현이 학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수애 씨는 “소중한 도움을 받게 되어 더없이 힘이 난다”면서 “지현이가 학업을 마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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