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신규 코인러 4.5배 늘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 자료
작년 11·12월 가입자 49만 명
40대 이상 중장년층 유입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성공 이후 가상자산이 불장을 보이자, 국내에서도 신규 코인러가 대폭 늘어났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스트리미·코빗)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이들 거래소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49만 2464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전인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가입자 수는 10만 8695명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11월과 12월 두 달간의 평균 신규 가입자가 약 4.5배 증가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신규 가입자 207만 1877명 중 47.6%인 98만 4927명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신규 가입자 수 중 40대 이상 가입자는 47.5%인 98만 3360명이다. 이 중 11월과 12월에 유입된 40대 이상 중장년층 가입자는 46만 3291명에 달한다.
이 의원은 “미국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급격한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상자산의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