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올해 韓 성장률 1.6% 그칠 것”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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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교수 100명 대상 조사
응답자 56% 산업 경쟁력 ‘비관적’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 부산일보DB

국내 경제학자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당국 예측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는데, 응답자들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1.6%로 집계됐다. 정부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상당 기간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성장을 이끌 산업 경쟁력도 매우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을 묻는 말에는 가장 많은 64%가 ‘상당 기간 성장 정체’라고 답했다. 한국의 전반적 산업 경쟁력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낙관적이라는 응답률은 9%에 불과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83%가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핵 등 최근 정치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는 “단기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1364~1512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연말(3.00%) 기준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이 76%로 가장 많았다. 예상 기준금리는 2.5% 이상 3.0% 미만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65%였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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