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저였는데…10년간 쌀소비 15% 더 감소
올해 식량용 쌀소비 273만톤에서
10년 뒤 2035년엔 233만톤으로
“아침식사 거르는 습관도 주요원인”
사진은 지난해 전남 보성군 득량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벼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쌀소비(밥쌀소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10년간 쌀소비는 15%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일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서 식량용 쌀 소비량이 △올해 273만t △2026년 269만t △2030년 253만t △2035년 233만t 등으로 매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 뒤인 2035년에는 올해보다 쌀 소비량이 14.7% 감소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5.8kg으로 전년보다 0.6kg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에 136.4kg으로 가장 많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식습관도 쌀 소비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농경연 관계자는 “식품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 1주 중 아침 결식 횟수는 2021년 1.44회에서 작년 1.79회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문화가 갈수록 서구화하고 대체 식품이 많이 늘어난데도 영향이 있다.
그러나 농경연은 즉석밥과 도시락, 떡 등에 들어가는 가공용 쌀 소비는 점차 늘어 올해 77만t에서 2035년 94만t으로 2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가공용 쌀 소비량은 식량용 쌀 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전체 쌀 소비 감소세를 방어하기는 역부족이다.
농경연은 식량용과 가공용 쌀 소비량을 합친 전체 쌀 소비량은 올해 350만t에서 2035년 327만t으로 6.6%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쌀 생산이 줄지 않으면 쌀값 하락은 불가피하다.
작년 정부는 산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햅쌀 20만t을 사들여 창고에 보관하고 벼 매입자금 지원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은 80kg에 2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산지에서 재고 처리를 위해 저가 판매에 나서면서 수확기 산지 쌀값은 80kg에 18만 4700원으로, 18만원대에 머물렀다.
농식품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을 8만ha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