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하자 서안지구 집중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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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용 인프라로 악용”
2주간 연거푸 군사 작전 벌여
건물 23채 파괴, 50여 명 사살

지난 2일 서안지구 제닌에서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 서안지구 제닌에서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후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눈을 돌려 연일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최근 2주간 팔레스타인 전투원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테러 인프라’로 사용됐다는 이유를 들어 서안 제닌 지역의 여러 건물을 파괴했다면서 지금까지 50명 이상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군은 제닌에서 23개의 건물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와파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제닌 난민 캠프 동쪽 지역에서 “동시에 약 20채의 건물을 폭파했다”면서 제닌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의 제닌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오늘 제닌 캠프의 넓은 지역을 폭파한 것을 포함해 이스라엘 점령군이 저지른 폭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며 이스라엘의 행위를 “잔인한 장면”이라고 묘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9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6주간 휴전에 돌입한 지 이틀만인 21일 서안을 대상으로 새로운 군사작전의 개시를 선언하고 대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다.

서안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는 땅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승리 이후 점령한 상태다. 이후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 이스라엘인 50만 명이 서안으로 이주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원주민과 이스라엘 이주민 간에 갈등이 깊어지면서 충돌이 빈번했는데,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제거하려고 공세를 벌이는 중이다.

서안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인 인명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고, 이스라엘군이 제닌에 초점을 맞췄던 작전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정황도 확인됐다. 서안의 주민들은 제닌의 남동쪽 투바스와 타문의 여러 마을에도 이스라엘군이 대규모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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